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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한국사 인물 - 조선후기 강화유수, 우의정, 영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 -- 채제공[ 蔡濟恭 ] 조선 영조대왕의 치세기의 일입니다. 한양에 살던 채제민이란 청년이 있었는데 명색이 양반의 씨앗이었지만 일찌기 부모를 잃고 일가친척도 없이 떠돌았습니다. 여러해 모아둔 돈으로 평양에 가서 장사를 시작하다가 실패하여 빈털터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숙소로 삼았던 집의 딸과 서로 눈이 맞았고, 신분상승의 욕구가 많았던 집주인은 서울의 양반집 아들인 채제민을 데릴사위로 삼게 되었습니다. 그 후 할일없이 놀고 먹기만 하는 사위를 몹시 미워하게 된 장인이 사위에게 실망하여 그를 내쫓으려고 할 무렵, 평양땅에 채제공이 평양감사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채제민의 장인은 평양감사가 희귀성인 "채씨"였으며 돌림자도 가운데 "제"자를 사용하고 있어서 사위의 성이 같고 항렬도 같았으므로 아마 일가라도 되나보다 생각하고 사위.. 2020. 7. 6.
재미있는 세계사 - 초상화로 남은 비운의 공주 '마르가리타' '초상화로 남은 비운의 공주' 20세기의 스페인 철학자 오르테가 이 가세트(Ortega Y Gasset, 1883-1955)는 17세기의 스페인 화가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Rodriguez de Silva Velázquez, 1599-1660)의 삶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벨라스케스의 인생에서 중요했던 사건은 단 하나뿐이다. 그것은 궁정화가로 발탁된 것이다. 그것 말고는 그의 삶에서 이렇다 할 만한 큰 사건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한 번 혼인했으며, 오로지 한 사람의 친구(스페인 국왕 펠리페 4세)를 두었고, 한 작업실(궁정)에 파묻혀 그림을 그렸다. 물론 이런 표현은 지나치게 한 사람의 삶을 단순화한 느낌을 준다. 그는 스물네 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궁정화가가 됐으나 이탈리아로 두 번 여행을 .. 2020. 7. 5.
재미있는 한국사 인물 - 조선후기 문필가 정수동 조선조 후기 때 문필가이며 시인인 정수동의 어릴 적 이야기입니다. 더운 여름날, 정수동은 서당에서 더위로 인해 졸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훈장이 불호령을 내리며 매를 들었습니다. 며칠 후, 정수동은 훈장님이 졸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수동은 훈장님을 조용히 깨우며 물었습니다. "훈장님! 훈장님은 왜 주무십니까?" 그러자 멋쩍은 훈장이 둘러댔습니다. "나는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내 나이가 먹어 자꾸만 잊어버려서 잊어버린 것을 물으러 잠시 공자님께 다녀왔다. 그것이 너에겐 자는 것으로 보였느냐?" 정수동은 순간 훈장님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음 날 정수동은 훈장님이 보는 앞에서 자는 척했습니다. 또다시 잠자는 모습을 본 훈장은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수동이 이놈, 또 .. 2020. 7. 4.
재미있는 정보 - 삼다도 제주 '삼다(三多), 삼무(三無), 삼보​(三寶)' 제주도엔 삼다, 삼무,삼보의 섬이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누구보다 나비와 제주도를 사랑했던 곤충학자인 석주명(1908~1950)이 제주도의 지역적 특성을 삼다, 삼무로 함축하면서 제주도의 상징어가 되었고, 삼다도로 불리게 되었다. 그렇다면 삼다, 삼무,삼보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먼저 삼다(三多)에 대해 알아보자. 삼다는 세가지가 많다는 뜻. 그 세가지는 바로 돌과 바람 그리고 여자(해녀)이다! 제주도에 가보면 집의 담장과 벽체도 돌로 쌓아 올리고, 토지의 경계도 돌로 쌓아 구분할 정도로 제주도의 삶은 주변에 많은 돌과 연결 되어 있다. 이처럼 돌이 많아 기름진 땅이 귀하고 물이 귀한 섬이었다. 제주도는 최대로 비가 많이 오는 곳이지만 화산섬으로 자갈과.. 2020. 7. 3.